art shows in Seoul ending soon

Crash of Images

충돌하는 이미지

Photographers Ahn Joon, Lee Joo-yong, Lee Jin-kyung 안준, 이주용, 이진경

Korean Photographers' Gallery
12 Sowol-ro 2 Na-gil, Yongsan-gu, Seoul
서울시 용산구 소월로2나길 12
17 Mar 2021 - 13 Apr 2021
K.P Gallery invites photographers Ahn Joon, Lee Joo-yong and Lee Jin-kyung. Lee Jin-kyung uses black plastic as subject. Plastic, the main culprit of global pollution, is the product of consumption and of our own desire. The plastic is molded as our self-portrait. Ahn Joon's pictures of water clashing against an artificial dam is a reminder of humans interfering with nature. And nature is now rebelling. Photographs of Lee Ju-yong show suspended gestures of two human bodies. They illustrate our struggle and suffering from excessive desires. "Crash of Images" is not designed to display artworks in divided areas, but to form new layers of interpretation in a 3-dimensional space. The audience can experience visual collisions and create new narratives.
K.P갤러리는 안준, 이주용, 이진경 작가를 초청하여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예술 세계와 특성을 가진 세 작가의 작품을 한 공간 안에 배치시켜 각기 다른 이미지들의 만남과 부딪힘으로 인해 작업의 의미가 어떻게 재생산되고 증폭되는지 주목하고 그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 개인적 미감에 의해 완성된 작품은 그것이 속한 환경에 따라 다르게 작동되고 공간의 연출에 따라 다른 작품들과의 관계가 형성된다. 전시장은 단순히 물리적 공간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작품끼리의 조화와 충돌을 통하여 매 순간 사건들이 일어나고 가치가 부여되는 장소이며 상호 관계 속에서 작품의 의미가 드러나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번 기획전에 초대된 안준 작가의 팔당댐 방류 장면 사진과 이진경 작가의 검정비닐 초상사진, 이주용 작가의 정지된 인체 제스처 작업의 만남이 그러하다. 물론 세 작가가 이미지에 나타내고자 하는 바가 다르고 각각의 작품은 나름대로의 깊은 철학적·미학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작업들이 한 공간에서 만나 충돌하고 거기에 관객의 상상력이 개입될 때 새로운 의미로 재탄생된다. 예컨대 검정비닐을 초상처럼 찍은 이진경 작가의 작업 앞에서 지구오염의 주범인 검정비닐이 인간의 욕망으로 인한 소비의 산물임을 인식하게 되고 그것이 곧 우리의 자화상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그로 인해 폭풍우 치는 바다를 찍은 것처럼 보이는 안준 작가의 는 자연에 대한 인간의 간섭으로 만들어진 댐에서 기인했다는 것을 기억하고 마치 격렬한 자연의 반항이나 곧 사라질 인간의 욕망으로 느끼게 한다. 그리고 특정한 인체의 제스처를 담은 이주용 작가의 사진이 두 작가의 사진과 만나 본래 의도와 다르게 과도한 인간의 욕망으로 결국 소외되고 고통을 겪는 인간의 몸부림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의 해석에 불과하다. 연관 없어 보이는 이미지가 한 공간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 새로운 시각적 볼거리와 의미들이 만들어지고, 이에 대한 해석은 관객들의 상상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전은 단순히 영역을 나누어 작품을 진열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 간에 소통을 돕는 매개체로서의 전시 공간 안에서 관객이 작품과 만날 때 각자 해석의 층위를 형성하고 보다 입체적으로 감상 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이는 관객들에게 초대된 세 명의 작가들을 단순히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서 그들의 작업이 서로 관여하여 어떻게 시각적 충돌을 일으키고 새로운 내러티브 갖게 하는지 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세 작가의 세계관이 조응하여 새로운 가치를 형성하는 과정과 이미 존재하는 작업의 절대적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Source: 오혜련 / K.P Gallery 큐레이터
Source: Lee Jin-kyung
Source: Ahn Joon
Source: Lee Ju-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