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shows in Seoul current

Protective Inscriptions

Mandy El-Sayegh

Lehmann Maupin
리만머핀
74-18, Yulgok-ro 3-gil Jongno-gu, Seoul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74-18 1층
20 May 2021 - 17 Jul 2021
Lehmann Maupin Seoul is pleased to present Protective Inscriptions, an exhibition of new work by London-based artist Mandy El-Sayegh, whose practice reflects the fractured nature of communication, knowledge, and identity. Adapting elements of psychoanalysis within a formal aesthetic, El-Sayegh investigates the body as a site of cultural rupture, linguistic entropy, and mutated meaning. “I’m interested in this idea of lost time and the impossibility of finding a moment of origin,” states El-Sayegh, “My work builds fragmented histories into absurdist bodies and forms.” The artist’s first solo exhibition in Seoul, Protective Inscriptions will feature an immersive installation, combining painting and soundscape to activate a formless language of flesh and vibration. For this exhibition, El-Sayegh has created a skin of unstretched canvases that wraps the walls of the gallery, overlaid with a new suite of Net-Grid paintings. A continuation of the artist’s ongoing Net-Grid series (begun in 2013), this installation offers insight into the method of their making. Created through the assemblage of material and overlaid with hand-painted grids, these works represent the process of trapping, distilling, and retaining information, capturing both intended meaning and happenstance associations. Beneath each clean, schematic exterior lies a bruised surface that evokes wounded flesh. This dense material layering is echoed in the accompanying sound work, which reverberates throughout the space, breathing and vibrating in a low hum. Here, El-Sayegh’s dense red grids, intense layers of color, and aural environment work in tandem to create a visceral experience that is both bodily and cerebral. Drawing on the Buddhist idea of the nine stages of decomposition, El-Sayegh infuses each painting with interstices and flesh-like pigment that represent an ambiguous process, the direction of which (towards healing or towards decay) is deliberately obscured. Here, El- Sayegh’s grid becomes a protective sheath, a girdle holding the damaged tissue of the body together. In one painting, Net-Grid (Pratisara Dharani), El-Sayegh draws on traditional Buddhist woodblock prints, which were often printed on rice paper and worn on the body as a talisman for protection. This work is composed of layers of blue, red, and green pigment, combined with silk- screened images of a Buddhist print, the artist’s father’s calligraphy, Financial Times articles, muslin, and surgical gauze. A self-harm injury, referred to as dermatitis artefacta―a deliberate self-infliction of lesions—is carefully rendered, and is the only hand-painted element in Net-Grid (Pratisara Dharani) apart from the grid itself. The subtitle, Pratisara Dharani refers to the specific woodblock print that appears throughout, featuring the eight-armed Bodhisattva Mahapratisara in the center surrounded by the dharani (Buddhist mantra), 33 ritual objects of esoteric Buddhism, mudras, and Bodhisattvas on lotus pedestals. The soundscape, chalk, is inspired by Buddha Machines―small portable chanting devices used to aid in prayer and meditation. A collaboration with composer Lily Oakes, chalk layers sounds from disparate sources. It pulses through the body, activating a vibration that engages the senses in the act of looking, observing, and experiencing. The work is composed of ambient and industrial sound, bells, electronic music, and chanting. The layering process in chalk echoes the material and historical layering of El-Sayegh’s practice, in which she weaves together dislocated fragments from her own history, crafting them into an organic system, or body. The visual and auditory compositions in Protective Inscriptions deliberately confuse any defined order or interpretation. El-Sayegh leaves analysis open, remaining mindful of the potential for systems of categorization to tip over into prejudice or violence, or lead to the pathologization of difference. Indebted to the anti-taxonomical and the nonsensical, El-Sayegh’s Protective Inscriptions creates a space where dominant modes of meaning-making can be broken down and reimagined.
리만머핀 서울은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맨디 엘-사예의 신작을 선보이는 <수호를 위한 명문> 전을 개최한다. 작가는 의사소통, 지식, 정체성의 분열된 특징을 반영하는 작업을 하며, 형식미학에 정신분석학적 요소를 적용하여 문화단절, 언어적 엔트로피, 의미의 변형이 발생하는 장소로서 신체를 탐구한다. 엘-사예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나는 잃어버린 시간과 기원의 순간을 찾는다는 개념의 불가능성에 관심이 있다.”라고 하며 “나의 작업은 단절된 역사를 부조리한 신체와 형태로 고정시킨다.”라고 설명한다. 작가의 첫 서울 개인전인 <수호를 위한 명문>은 육체와 감정의 형체가 없는 언어를 활성화시키는 회화와 사운드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본 전시를 위해 엘-사예는 마치 피부처럼 갤러리 벽을 감싸는 캔버스천을 만들고, 그 위에 새로운 Net-Grid 회화 작업을 더했다. 2013년 시작하여 현재까지 진행 중인 Net-Grid 시리즈의 일환으로 제작된 이 작업은 작품의 제작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재료를 아상블라주하고 직접 그린 그리드를 그 위에 올려 만든 작품들은 정보를 모으고, 걸러내고, 또 보관하는 일련의 과정을 나타내며, 이 과정에서 작가는 의도된 의미와 우연에 의한 연관성을 포착한다. 각 작품의 매끈하고 도식적인 겉모양 아래에는 상처 난 피부를 떠올리게 하는 멍든 표면이 드러난다.이 촘촘히 쌓아 올린 재료의 층위는 전시장에 낮은 소리로 울려 퍼지는 사운드작업과 함께 공명을 일으키는데, 여기서 엘-사예의 밀도 있는 붉은 그리드, 강렬한 색채의 레이어, 그리고 청각 효과가 함께 작용하여 신체와 지각의 본능적인 경험을 단번에 만들도록 한다. 불교 명상에서 아홉 단계로 집중하는 마음을 일컫는 구주심의 개념을 바탕으로 작가는 각 작품에 스며든 그리드의 틈새와 살색의 안료를 통해 그것이 향하는 방향이 치유인지 부패인지 의도적으로 알 수 없게 만든 애매한 과정을 표현한다. 여기서 그리드는 손상된 신체의 조직을 보호하는 겉싸개처럼 표현되었다. Net-Grid(Pratisara Dharani)에서 엘-사예는 보통 화선지에 찍어내어 수호의 부적으로써 사람들이 몸에 지니고 다니던 전통 불교의 목판화 이미지 위에 그림을 그렸다. 이 작품은 파랑, 빨강, 녹색의 안료를 사용하여 그린 레이어와 불교의 판화 이미지, 작가의 아버지가 쓴 글씨, 파이낸셜 타임스 신문 기사, 모슬린 천, 그리고 수술용 거즈를 실크스크린 한 이미지의 조합으로 구성된다. 그는 인공 피부염으로 불리는 자해로 생겨난 상처를 섬세하게 보여주는데, 이는 이 작품에서 그리드와 더불어 유일하게 손으로 그린 부분이다. 작품의 부제인 Pratisara Dharani는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특정한 목판화를 지칭하는데, 이는 팔이 여덟 개인 보살 마하프라티사라Mahapratisara를 중심에 두고 그 주위를 다라니(불교의 만트라), 33개의 밀교 의식 도구, 수인(Mudra, 手印: 모든 불·보살의 서원을 나타내는 손의 모양), 연꽃 좌대 위에 앉아있는 보살들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한 판화이다. 사운드스케이프 작품인 chalk는 기도와 명상을 돕기 위해 사용되는 휴대 가능한 크기의 염불 기계에서 영감을 받았다. 작곡가 Lily Oakes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각기 다른 출처의 소리를 쌓아올린 것으로, 보고, 관찰하고, 경험하는 행위의 감각과 관련된 진동을 활성화시키며 온몸에 파장을 일으킨다. 주변의 소리, 인더스트리얼 사운 드, 종소리, 일렉트로닉 음악, 그리고 독경 소리로 구성된 이 작품에서 소리를 쌓는 과정은 엘-사예가 작업에서 재료와 역사를 쌓아가는 과정, 즉, 자신의 역사에 흩어져있는 파편을 유기체적인 시스템 또는 신체로 엮는 방법을 반복한 것이다. <수호를 위한 명문>의 시각적, 청각적인 작품의 구성은 정해진 질서 또는 해석을 의도적으로 혼란 시킨다. 작가는 분류 시스템이 편견이나 폭력, 또는 다름을 질병이나 장애로 인식하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석을 열어둔다. 반(反) 분류적이고 무의미한 것을 추구하는 맨디 엘-사예의 전시 <수호를 위한 명문>은 의미를 부여하는 지배적인 방식이 무너지고 새로운 가능성이 그려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Source: Lehmann Maupin Seoul
Source: Lehmann Maup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