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shows in Seoul ending soon

Let the Wind Blow: National Song Contest

바람아 불어라

Soon Choel Byun 변순철

Sungkok Art Museum
성곡미술관
42 KyoungHeeGoong-gil, Jongno-gu, Seoul,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길 42
15 Oct 2020 - 6 Dec 2020
Let the Wind Blow: National Song Contest finalizes Byun Soon Choel’s fifteen-year-long project, “National Song Contest.” The photographer has captured the contestants of South Korea’s most beloved television show which has been aired for 40 years. KBS National Song Contest has always been a stage where ordinary people can shine regardless of their social status, gender, or age. Once the contestants step on the stage of this nation-wide popular music show, they transform themselves into star performers of their very own show. They proudly express their unfamiliar inner selves concealed behind social self-identities. Byun seeks to capture these uncanny moments of ‘true selfhood’ of the contestants by highlighting their exaggerated gestures, novice performance, preposterous mistakes, excessive desire for self-display and liveliness of primal desires. Byun Soon Choel’s “Natioanl Song Contest” frees the models from the pressure of participating in the artistic activity. The artist works casually as if he’s taking souvenir photographs. This indicates that Byun recognizes the main agent of this work is the models, not the photographer, and he is willing to turn over the initiative to the models. As the subject relationship between the photographer and the models is reversed, the souvenir photographs transform into works of art. Once the models acquire the freedom to write their own narratives on the blank sheet of paper presented by the photographer, each and every one of them now rediscovers their inner selves and practices de-alienation. This is the essence of Byun’s artistic humanism. Ultimately, we can witness that the playful, pop-culture friendly photos in Let the Wind Blow: National Song Contest represent Byun’s deliberate challenge against the superficial prejudices that the popular culture is lowbrow and kitsch. Such attitude is indeed the true artistic spirit of Byun Soon Choel as the photographer tries to sublimate photography into art.
한국의 대표적 오락프로그램인 KBS의 ‘전국노래자랑’을 무려 15년 이상 추적하며 촬영한 변순철 작가의 ‹전국노래자랑› 초상사진을 소개하며, 한국 대중의 역동적이고 생생한 모습과 작가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접하고자 한다. 또한 사진의 속성인 다큐멘터리와 초상사진, 그리고 아카이빙에 대한 변순철 작가의 입장을 소개하며, 그의 4번째 초상사진 시리즈인 이번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초상사진에 대한 수많은 편견을 넘어, 진정한 작가 정신을 발휘한 변순철의 예술적 휴머니즘이 드러나도록 기획한 전시이다. 변순철은 모델과 사진가, 그리고 잠재적 관객들 사이의 관계에 천착하며 다양한 실험을 모색하는 초상사진 작가이다. 이번 ‹바람아 불어라: 변순철 전국노래자랑›은 변순철의 네 번째 초상사진 시리즈로, KBS ‘전국노래자랑’의 출연자들을 15년 이상 현장에서 촬영한 ‹전국노래자랑› 시리즈를 총 결산한다. 작가는 이 무대에서 훈련되고 절제된 그야말로 근사한 공연이 아닌 과장된 제스처와 미숙함, 그를 동반한 우스꽝스러운 실수, 과도한 자기 과시, 그리고 싱싱한 동물적 욕구와 이에 따른 즉흥적 행위 등을 카메라로 잡아낸다. 변순철은 이러한 보통 사람들의 생경하고 낯선 모습을 통해 보편적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바로크적 공연과 함께 작가는 인간 내면의 깊숙한 곳에 접근하고자 새로운 예술 형식에 도전한다. 또한 변순철은 완벽한 이미지를 위한 각종 사진 촬영의 한계를 뛰어 넘어 그저 가벼운 기념사진을 촬영하듯 작업함으로써 모델들을 예술적 작업에 참여한다는 부담감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 즉 이번 작업의 주체는 작가가 아닌 모델임을 인정하고 그에게 주도권을 넘겨준다는 뜻이다. 이 과정을 통해 평범한 기념사진을 예술사진으로 전환시킴으로써, 작가와 모델 사이의 주체적 관계가 역전된다. 그러므로 그의 작업은 초상사진이 즉각적으로 대중의 소비 대상이 되어, 자신의 실제로부터 소외되는 광고사진과는 다르다. 오히려 정 반대로 이 모델들은 자신의 인격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과시하는 주체가 된다. 변순철은 자신의 모델이 이러한 자기 발견과 완성을 위해 전진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기록함으로써 스스로의 예술적 실천을 성취한다. 이것이 변순철의 예술적 휴머니즘이라 할 것이다. 결국 변순철의 ‘전국노래자랑’ 작업은 사진에 동반되는 하위 장르나 키치적이라는 피상적 편견에 대한 의도적인 도전임을 알 수 있다. 그 도전 정신이야 말로 사진을 예술로 승화하려는 예술가의 진정한 작가 정신일 것이다.
Source: 성곡미술관/Sungkok Art Museum
Source: 성곡미술관/Sungkok Art Museum
Source: 성곡미술관/Sungkok Art Museum
Source: 성곡미술관/Sungkok Art Museum
Source: 성곡미술관/Sungkok Art Museum